수도권 곳곳에 시간당 60mm 집중호우…침수피해 주의
[앵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광명, 부천 지역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당 6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지금도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울 여의도 인근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원동희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여의도 샛강 여의2교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오기 시작한 비는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여의도와 영등포 사이를 흐르는 여의도 샛강인데요,
오늘 이어진 강한 빗줄기에 물이 빠르게 불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천변 나무가 물에 잠길 정도이고 이제는 제가 서있는 이곳으로부터 약 1미터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또 강변 도로 곳곳에서도 차량 바퀴가 절반 가량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강한 폭우 때문에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우려되는데, 수도권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수도권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빗줄기가 이어졌는데요,
특히 오전부터 강한 비가 이어졌던 지역에서는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경기 여주시에서는 천변을 걷던 70대 남성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전에 산책을 하러 나간 아버지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는데, 네 시간 가량이 지난 뒤에 실종 지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갑작스런 폭우로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56분 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금천구청역 사이 구간에서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가 4시 10분 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다만 사고가 발생했던 건 아니고, 시간당 65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경우 운행을 중단한다는 내부 규정 때문에 자체적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비가 잦아든 뒤 재개했다고 코레일은 밝혔습니다.
현재 수도권 곳곳에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하천변 등에는 출입을 삼가고 외출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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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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