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 뚫린 듯…더 강력한 '헤비급' 폭우 온다

김재훈 2023. 7. 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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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모레(13일)부터 장마전선이 더욱 강해지면서 이번보다 강력한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붉은색으로 보이는 강력한 폭우 구름이 기상레이더에 포착됩니다.

강원 원주에는 양동이로 들이붓는 수준인 시간당 69mm 물벼락이 관측됐습니다.

동시다발 장대비를 쏟은 폭우 구름의 정체는 중규모 저기압입니다.

저기압 하층부에는 강풍을 타고 비구름 연료가 되는 수증기가 고속으로 공급됐습니다.

상층부에선 제트기류가 수증기를 펌프질하듯 끌어올리면서, 비구름을 수직으로 상공 10km까지 폭발적으로 발달시켰습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수직적으로 굉장히 발달하는 구름대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불안정 조건들이 모두 갖추어지고 있다."

주 초반까지 비는 미들급이라 할 수 있는 중규모 비구름이 주도했다면, 중반부터는 기단이 충돌하는 헤비급 폭우가 쏟아집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 공기가 세차게 부딪치면서 한반도 상공에 비구름 통로가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큰 기단이 남북으로 충돌하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게 발달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좁은 통로를 따라 비구름이 지속적으로 통과하면서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 예상됩니다.

장마 초입과 달리 장마 중, 후반부는 많은 비가 누적돼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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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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