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조6000억 규모 외화 교환사채 발행… LG엔솔 370만주 교환 대상 설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7. 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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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투자금 확보 일환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글로벌 투자 자금 조달 목적으로 약 2조6000억 원(20억 달러) 규모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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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성장성 힘입어 저금리 조달 성공
프리미엄 25~35% 수준… 오는 12일 확정
시설투자·운영 자금 확보 목적
외화 교환사채 싱가폴 증권거래소 상장
LG화학이 투자금 확보 일환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글로벌 투자 자금 조달 목적으로 약 2조6000억 원(20억 달러) 규모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교환사채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발행기업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사주)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사채다.

확보한 자금은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등에 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등을 3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외화 교환사채는 달러(USD)로 발행된다. 5년물과 7년물 만기 구조를 가지며 만기 이자율은 5년물이 0.75~1.25%, 7년물은 1.35~1,85% 수준이라고 한다.

교환사채 교환 대상 주식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둔 최대주주로 지분 81.84%를 보유하고 있다. 교환가격은 LG에너지솔루션의 11일 종가 55만 원을 기준으로 1주당 5년물은 25~30%, 7년물은 30~35% 수준의 높은 프리미엄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를 기준으로 전액 교환이 이뤄질 경우 교환 대상 규모는 약 369만5000주다. LG에너지솔루션 발행 주식 총수의 약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확한 프리미엄과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2일 오전 최종 확정된다고 LG화학 측은 전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안정적인 글로벌 신용등급(무디스 A3, Stable)과 LG에너지솔루션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LG화학 외화사채 5년물 금리 대비 최대 4.6% 낮은 금리에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저금리 자금 조달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뢰도를 제고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싱가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전 세계적인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유리한 조건의 외화 교환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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