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슈퍼 엔저에 너도나도 환테크 열풍…그런데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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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으로 여행 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나중에 엔화가 오를 것에 대비해 환차익을 노린, 이른바 엔테크 움직임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환율은 변동성이 큰 만큼 막연하게 환차익을 노렸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0순위 후보는 단연 일본입니다.
한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3주 차 일본행 항공 예약은 두 달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완화와 맞물려 나타난 이른바 '슈퍼 엔저'로 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달러와 비교한 엔화 가치는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화 가치와 비교한 가격도 지난 5일 기준 800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8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여행뿐만 아니라 엔저를 투자기회로 삼은 '엔테크'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4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8천109억엔으로 전달보다 16% 늘어났습니다.
엔화가 저렴할 때 바꿔놓고 나중에 가격이 오르면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일본 주식이나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1년 전보다 70% 넘게 증가해 약 4만5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1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문제는 이런 투자 방식이 환율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엔화 가격이 어떻게 될진 예측하기가 힘든 거라서(요.) 지금 외환시장이 워낙 불안정해서 리스크가 큰 거죠.]
환율 관련 투자는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큰 만큼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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