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갚으려 고금리 리파이낸싱… 기업들 부담 커진다

김현정 2023. 7. 11.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하반기 신용도를 뒤흔들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기업들의 고금리 재조달을 꼽는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반기 기업들의 신용도를 뒤흔들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를 꼽는다.

특히 비우량 기업일수록 조달금리 상승 폭이 큰 만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부건설, 10% 금리에 사모채
2년전보다 발행 이자 두배 껑충
한진·SK D&D 등도 발행 줄이어
고금리 지속에 ‘울며 겨자먹기’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하반기 신용도를 뒤흔들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기업들의 고금리 재조달을 꼽는다. 고금리 차환으로 보릿고개를 넘어가려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7일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5.0%에서 결정했다.

이번 발행은 차환 용도 성격이 강하다. 한진은 당장 오는 21일 200억원, 31일 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차환에 나서야 하는 형편이다.

21일 만기도래분은 2021년 7월 발행한 지속가능채권으로, 표면이율은 연 2.7%에 발행됐다. 31일 만기를 맞는 물량은 2020년 7월 찍은 회사채로 표면이율은 연 4.0% 수준이었다.

한진칼도 같은 날 1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연 5.3%에 발행했다.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2~3년 평균 발행금리가 연 3~4%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자부담은 더 커진 셈이다.

SK D&D는 지난 5일 1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연 7.5%에 찍었다. 이달 23일 만기도래분 150억원을 차환하기 위한 용도다. 이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2020년 7월 발행한 프라이머리 담보부증권(P-CBO)이다. 당시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강을 통해 표면이자율은 연 2.227%였다. 2%대 금리로 조달한 물량을 7%대로 갈아타는 셈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달 29일 연 6.7%의 금리로 950억원어치 2년물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동부건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동부건설은 올해 모두 6차례에 걸쳐 총 27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는데 표면이율은 연 9~10.0%였다. 만기 6개월~1년물이지만 신용 리스크를 반영해 조달금리가 올라갔다. 2021년 3월 발행한 사모채 2년물 금리가 연 4.5%였던 점을 고려하면 조달비용은 두 배 이상 껑충 뒨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반기 기업들의 신용도를 뒤흔들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를 꼽는다. 특히 비우량 기업일수록 조달금리 상승 폭이 큰 만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