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국내 1호 TV홈쇼핑의 무한진화… `원플랫폼`으로 또 한번 날다

김수연 2023. 7.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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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T커머스·모바일라이브 등
판매채널 결합 새로운 쇼핑 경험 선사
CJ ENM 손잡고 TV·디지털광고까지
'갤럭시S23' 론칭 쇼케이스 흥행 견인
新 명품 소개하고 유망 브랜드도 발굴
전략적 투자로 MZ 등 고객 저변 확대
지난 2월 CJ온스타일이 삼성전자 '갤럭시 S23' 론칭 쇼케이스인 '갤럭시 유니버스: 그루브 갤러리'를 선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 제공
지난 2월 CJ온스타일이 삼성전자 '갤럭시S23' 론칭 쇼케이스 '갤럭시 유니버스: 그루브 갤러리'를 선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과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사업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머스트잇' 방송 화면 갈무리. 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이 멀티 채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대한민국 최초 TV홈쇼핑'으로 첫발을 내딛었지만, TV홈쇼핑이라는 낡은 수식어는 벗어던진지 오래다.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채널을 결집시키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고객과 브랜드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지난 2021년 5월 TV홈쇼핑(당시 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당시 CJ몰), T커머스(당시 CJ오쇼핑플러스)에서 사용하던 각각의 브랜드를 'CJ온스타일' 하나로 통합했다. TV와 모바일 등 채널 경계를 없애, 성숙기에 접어든 TV홈쇼핑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였다. CJ온스타일은 올해 그 목표를 '원플랫폼'이라는 사업 모델로 구체화시켰다. 원플랫폼은 TV홈쇼핑,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유튜브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판매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브랜드사에게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전달하는 전사 전략 체계다.

◇원플랫폼 전략으로 매력 'UP'

이전에는 각 채널에 적합한 상품을 따로 소싱한 후 판매 촉진을 진행하는 데 그쳤다면, 원플랫폼 전략은 CJ온스타일이 각 브랜드 및 제품에 맞는 채널을 구성해 제안하고 판매 콘셉트에 따른 콘텐츠 커머스 기획, 마케팅, 고객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손잡고 TV 및 디지털 광고까지 서비스를 확장, 연계함으로써 CJ온스타일만의 플랫폼 매력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삼성전자 '갤럭시S23' 모바일 라이브 론칭 쇼케이스는 CJ온스타일 원플랫폼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CJ온스타일은 갤럭시S23 론칭에 맞춰 삼성전자와 함께 특별한 모바일 라이브 콘텐츠를 기획했다. '갤럭시 유니버스: 그루브 갤러리'라는 주제로 만화가 기안84, 음악 프로듀서 듀오 그루비룸을 초대해 갤럭시S23과 갤럭시S펜을 활용한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는 세일즈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데 반해, CJ온스타일은 갤럭시S23은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어필하면서도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일종의 아트 콘서트를 마련한 것이다.

갤럭시S23 쇼케이스 방송은 누적 페이지뷰(PV) 70만을 넘기며 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 역대 최대 수치를 갱신했다. 론칭 쇼케이스는 CJ온스타일 앱은 물론이고 tvN D, CJ온스타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동시 스트리밍돼 더욱 파급력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CJ온스타일은 먼저 모바일 콘텐츠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TV홈쇼핑과 유튜브, e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일종의 캠페인 형태로 갤럭시S23을 알렸다. 쇼케이스 종료 직후 전국구를 대상으로 하는 TV홈쇼핑 판매 방송을 진행해 론칭 쇼케이스의 파급력을 높였다.

또 콘텐츠 커머스 '브티나는 생활'을 추가 편성하고, 테크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에이트'와 협업해 전자기기 고관여자들을 위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등 CJ온스타일의 여러 채널을 활용해 대대적인 론칭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은 물론 CJ온스타일 앱에서는 '삼성 세일즈 페스타' 기획전을 열어 삼성전자의 인기 제품을 선보였다. CJ온스타일은 삼성전자와 함께한 이번 원플랫폼형 프로모션으로 85억원에 달하는 주문금액을 거뒀다. 삼성전자가 론칭 쇼케이스를 비롯, 캠페인 형태의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은 유통업계에서 CJ온스타일이 유일하다.

◇전략적 투자에 시너지 효과 낸다

CJ온스타일은 패션, 뷰티, 리빙 등 핵심 카테고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6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명품으로 유입되는 신규 고객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핵심 카테고리인 패션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머스트잇과 손을 잡았다.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과 함께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명품 전문 라이브커머스 '머스트잇라이브(LIVE)'를 선보였다. 첫 방송에서 5만여 명의 시청자가 몰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구매 고객 중 MZ세대 고객 비율은 40%에 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미, 메종키츠네,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홈쇼핑에서 만나보기 힘든 신(新)명품을 소개해 약 2시간 동안 37억원에 달하는 주문금액을 올렸다. 유통 채널로서 CJ온스타일의 신뢰도와 머스트잇의 트렌디한 상품 소싱력이 만나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신규 상품 발굴 및 육성,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부스터즈' 시리즈 A라운드에 참여했다. 부스터즈는 유망 중소 브랜드를 발굴하고, 마케팅 자원을 투여해 단기간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업체다. 최근에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에 투자하기도 했다. 에이피알과 협업해 신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주요 카테고리인 패션, 뷰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지난 4월 메디큐브가 참여한 원플랫폼형 프로모션을 통해서도 높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향후에도 원플랫폼 운영을 통해 에이피알 브랜드의 육성을 강화하며 더욱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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