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생중계 토론 덕… 한토신, 동의서 징구 2주만에 `뚝딱`

박순원 2023. 7.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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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이 서울 강서구 마곡 신안빌라 추진위원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불과 2주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 요건을 받아냈다.

이 결과 한국토지신탁은 신안빌라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요건을 2주 만에 달성해 이달 5일 강서구청으로부터 신안빌라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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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상가 소유주 여론 설득
주민 80% 이상 동의율 확보
서울 강서구 마곡 신안빌라에 한국토지신탁이 신안빌라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한국토지신탁 제공>

한국토지신탁이 서울 강서구 마곡 신안빌라 추진위원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불과 2주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 요건을 받아냈다. 통상 재건축 사업에서 동의서 징구 기간이 7개월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을 매우 크게 단축시킨 것이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은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1:1 끝장 토론을 생중계하는 방식을 도입해 재건축 반대·상가 소유주 여론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현장에서 신탁사와 주민 간 1:1 생중계 토론이 등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 사업이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신안빌라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 한국토지신탁과 MOU를 맺고 신탁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일대 1만7451㎡ 부지에 현 234가구를 재건축해 400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9호선과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 인접해 있고, 마곡 산업단지와 서울식물원을 끼고 있어 직주근접 및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정비사업은 지난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9년 시공사 선정과 함께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이후 사업 진행은 지지부진 했다. 신안빌라 재건축 추진위가 조합설립 과정에서 상가 소유자를 누락해 2020년 대법원으로부터 조합설립 무효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전국 재건축 시장은 초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훈풍 분위기 였지만 신안빌라 재건축 추진위는 이 같은 이유로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했다.

이에 신안빌라 재건축 추진위는 소유주들간 이견을 효율적으로 조율해 나갈 수 있는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국토지신탁을 지난 5월 시행자로 지정해 신탁방식 재건축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 이후 이 사업은 급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한국토지신탁은 통상 7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서 징구 기간을 2주로 단축시켰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은 신안빌라 재건축 현장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1:1 끝장토론을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신탁 재건축 반대 여론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안빌라가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가 소유자의 사업참여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한국토지신탁은 상가 소유자들을 설득하는 데 우선적으로 집중했다. 재건축 현장에서 신탁사와 주민 간 1:1 생중계 토론이 등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결과 한국토지신탁은 신안빌라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요건을 2주 만에 달성해 이달 5일 강서구청으로부터 신안빌라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따냈다.

상가 소유자 과반을 포함해 약 8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한 것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여전히 생소한 것이 사실이고 이를 경계하는 소유자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밤낮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다"며 "특히 1:1 라이브 토론 등은 당사에게도 생소한 경험 이었는데, 신속하게 동의율 확보를 마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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