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IT서비스 계열사별 분리운영… 임종룡 `IT 혁신` 가속

이미선 2023. 7.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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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통합관리하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각 금융 계열사로 쪼개서 운영키로 했다.

취임후 행장 오디션 도입 등 기업 문화 개선을 주도한 임종룡(사진) 우리금융 회장이 새로운 IT 운영모델 도입을 통해 또다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전산 통합관리에 의한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해 그룹 IT 서비스를 우리에프아이에스에 아웃소싱(외부 업체에 위탁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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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개발·운영 직접 담당
금융환경 변화 신속대응 체제
"빅테크·핀테크와 무한경쟁"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통합관리하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각 금융 계열사로 쪼개서 운영키로 했다. 각 금융 계열사가 주요 IT 개발 및 운영 업무를 직접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디지털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취임후 행장 오디션 도입 등 기업 문화 개선을 주도한 임종룡(사진) 우리금융 회장이 새로운 IT 운영모델 도입을 통해 또다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임 회장은 11일 "그룹 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 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혁신 추진 과정에서 은행, 카드, 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전산 통합관리에 의한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해 그룹 IT 서비스를 우리에프아이에스에 아웃소싱(외부 업체에 위탁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영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됨에 따라 주요 IT 개발 및 운영 업무를 은행과 카드사가 직접 수행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임 회장은 최근 금융환경이 다른 시중은행 뿐만아니라 빅테크, 핀테크와도 경쟁해야 하는 무한 경쟁 시대로 변한 점을 주목했다. 그는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서비스 개발 기간 단축과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전문가 영입 확대, 직접 개발 비중 확대 등 IT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2024년 1월 시행을 목표로 그룹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IT 안전성을 모니터링하는 별도조직도 구성한다.

앞서 임 회장은 은행권 최초로 '은행장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기업 문화 수립을 통해 우리은행의 고질적 문제로 자리잡은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문화를 이끌 역량과 영업력을 갖춘 인물을 선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의 새로운 은행장 경영승계 프로그램에는 지주 내 주요 최고경영자(CEO) 선정 시 절차적 투명성과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심층 인터뷰와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의 과정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신임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낙점했다.

이에 더해 임 회장은 지금까지 비밀리에 부치던 임직원 인사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역량 평가를 보고해 성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지난 1일로 이제서야 취임 100일째를 맞은 임 회장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

임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우리금융 임직원들에게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지난 100일의 소회를 밝히고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언제든 알려달라"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업문화 혁신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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