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붕괴' 정자교와 같은 공법 교량, 1기 신도시에 집중

안태훈 기자 2023. 7.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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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보행로 일부가 무너지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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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교량 가장자리가 무너지며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사고, 이와 같은 공법으로 지어진 교량이 '1기 신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자교의 보행로는 캔틸레버(cantilever), 즉 외팔보 공법으로 지어졌습니다. 한쪽 끝만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고 떠 있는 구조입니다.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현장 합동감식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정자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조사한 결과 1기 신도시 전체 교량 196개 가운데 56개(28.6%)가 캔틸레버 교량"이라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전국 2만9186개 교량 중 캔틸레버의 비중이 4.5%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1기 신도시의 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겁니다. 특히 "1기 신도시의 56개 캔틸레버 중 51개(91.1%)는 분당에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사고 이후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1기 신도시 캔틸레버 교량에 대해 합동점검을 했습니다. 그 결과 긴급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교량이 2개, 보수가 필요한 교량은 1개로 현재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토부 다만 캔틸레버 교량 자체의 문제보다는 상시적인 안전점검과 관리가 되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때가 되면 정기점검 용역을 주고, 용역 받은 안전진단 업체는 육안 점검으로 진행하다 보니 부실 점검이 발생, 그로 인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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