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일진전기 부지 활성화 사업... 사실상 '무산'
市, R&D·창업지원센터 청사진... 일진전기, 부지 매각 거부로 차질
동구지역 유휴 공장 부지 찾기로
인천시의 ‘인천 동구 일진전기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이 사실상 무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시와 사업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사업을 추진할 대체지를 찾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19년 동구 화수동 5의 5 일대 일진전기㈜의 부지인 2만2천752㎡를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지구’로 지정했다. 시는 이곳에 동구, LH와 함께 원도심 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R&D)센터, 창업지원센터, 문화여가·공공복지·주거 및 교육시설, 행복주택 등을 조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LH는 일진전기㈜로부터 땅을 매입해야 한다.
그러나 사업 대상지인 일진전기㈜ 측에서 부지 매각을 거부하면서 이 사업은 좌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와 LH는 일진전기㈜가 이곳에 별도의 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부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진전기㈜가 현재 해당 부지를 임대한 데다, 물류센터 도입 등을 고민하고 있어 부지 매입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토부 역시 최근 일진전기㈜ 관계자를 만나 부지 매각에 대한 거부 의사를 확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진전기가 사업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있어 사업 추진이 힘들다”고 했다. 이어 “일진전기는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자체 추진한다는 이유로 사업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토부와 시는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대체 지역을 찾고 있다. 하지만 원도심 공장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부평·계양 일대 공업지역을 사업성 확보가 가능한 곳으로 보고 있지만, 이곳에는 유휴 공장 부지가 없기 때문이다. 또 종전 사업지역인 동구를 중심으로 대체지를 찾고 있지만, 해당 사업을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의 유후 공장 부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진전기㈜를 최대한 설득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업에 동구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최대한 동구 지역에서 대체 지역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용인서 택시 문 부수고 기사 때린 50대 입건
- 가을의 끝자락 '만추의 낙엽'[포토뉴스]
- 이재명, "결코 죽지 않는다⋯나라 주인, 윤석열·김건희로 바뀌어"
- 수원 현대건설, 7연승 파죽지세…흥국생명 맹추격
- 과천시, 네이버 라인프렌즈(IPX) 유치로 미래 신도시 가치 높인다
- 14년 만의 WK리그 제패 수원FC, 시민과 함께 팬페스타 ‘성황’
- 경기 시흥·김포, 인천·강화에 폭풍해일주의보
- 중고거래 사기꾼, 출소 10개월 만에 또 교도소행
- 수능 ‘D-1’ 예비소집·출정식…“선배, 수능 대박 나세요” [현장, 그곳&]
- 빛 잃어 가는 ‘인천민주화운동’…먼지만 쌓여 가는 역사 유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