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또 직원이 7만 달러 횡령…'고양이에게 생선' 상반기 은행 횡령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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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도 은행권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700억원대 대형 횡령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에서 또 횡령이 발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훈 기자, 우리은행 횡령 이번엔 어디서 났나요?
[기자]
최근 전북에 위치한 우리은행의 한 지점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초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포착해 자체 내부 검사에 착수했는데요.
그 결과 직원 A씨가 5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시재금 7만 달러, 우리 돈으로 9천100만원가량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 직원은 가상자산에 투자할 목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은행은 "횡령금을 전액 회수했고, 문제 직원에 대해 면직과 형사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내부 징계위원회를 통해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 대해서도 관리 책임을 물어 관련 책임자 등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앵커]
은행권 전반적으로 횡령이 끊이질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권에서만 9건의 횡령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5월 강남의 한 지점에서 직원이 고객 예금에 손을 댄 신한은행에서도 2~3억원가량의 횡령사고가 있었고, 기업은행도 3억원, 국민은행도 2억원 규모가 횡령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밖에 OK저축은행도 2억원 규모, 농협도 13건에 전체 6억원 규모의 횡령이 발생하는 등 제2금융권에서도 이같은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횡령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금융당국은 '책무구조도' 작성을 통해 임원의 내부통제 책임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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