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2만원' 시대…다음 복날엔 더 비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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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입니다.
물론 폭우로 더위 위세가 강하진 않았는데요.
삼계탕으로 몸보신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 오랜만에 먹으러 갔다가 가격 보고 놀라셨을 겁니다.
류선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삼계탕집.
초복을 맞아 보양식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은 1만8천원~2만원. 지난 5월 1천원씩 올랐습니다.
[권혁배 / 삼계탕집 사장: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인건비 같은 게 너무 많이 올라가니까 그리고 닭값이 엄청 많이 뛰었어요. 2천원 정도에 들어왔었는데 이 근래에는 한 3천 원 넘게 된 것 같아요. 한 마리에.]
닭고기뿐 아니라 인건비에 물류비, 전기, 가스요금까지 오르면서 서울에서 삼계탕 가격은 지난 5월 이미 평균 1만6천원을 넘었습니다.
[백건영 / 서울 연남동: 복날마다 먹는데 올해는 또 심히 좀 많이 비싼 것 같기도 해요.]
다음 복날엔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닭고기 1㎏당 도매가격은 4천357원으로 1년 새 11% 올랐고, 소매 가격은 6천422원으로 13% 올랐습니다.
올해 사룟값 등 생산비가 늘며 닭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줄어든 탓입니다.
이렇다 보니, 만들어 먹거나, 간편식으로 대체하겠다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이인철 / 서울 도화동: 예전에는 1만원대 초반이면 먹었던 것 같은데…중복, 말복 때는 집에서 해 먹거나 그런 방법도 한번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정부는 이번 달부터 닭고기 관세율을 낮추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당장 다음 복날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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