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쌓고 RP매입…금융권, PF부실 확산 차단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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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새마을금고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막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부동산 PF 자산을 회수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으면서 위험을 관리한다.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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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동향 등 모니터링 강화
국책·시중銀도 사태 진정 동참
정부 “이번 주가 진화 분기점”
금융권이 새마을금고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막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증권사, 비상 체제 돌입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부동산 PF 자산을 회수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으면서 위험을 관리한다. A 사는 부동산 PF 추정 손실 규모가 전날 기준 223억 원으로 집계됐다며 부정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추정 손실로 잡기로 했다. B 사는 2분기 부동산 PF 관련 신규 충당금만 200억 원 정도로 추정해 반영할 계획이다. 대형 C 사와 D 사는 2분기에 대손충당금을 350억 원 안팎씩 적립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2분기에 쌓아야 할 충당금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PF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까지 겹쳐 증권사별로 500억~1000억 원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컨틴전시 플랜(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비상 계획)’도 가동 중이다. 브리지론과 PF에 대한 미분양 증가, 지역별 공급량 과다, 시공비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 사업장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부동산 PF 부실 확산 우려는 크다.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21조4665억 원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5.9%로 금융업권 내에서 가장 높다. 이는 2021년 말(3.71%)의 4배가 넘는다.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28.7%다.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부동산 PF 비중은 자기자본의 40%를 넘거나 근접한 것으로 집계돼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중·국책은행, 새마을금고 지원
시중·국책은행도 새마을금고 사태 진정에 힘을 모은다. 5대 시중은행과 산업·기업은행은 잇따라 새마을금고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각 은행이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국고채·통화안정증권채권(통안채) 등을 담보 격으로 받고 자금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계약이다. “새마을금고 단기 유동성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 계약으로 현재까지 6조2000억 원가량이 새마을금고에 지원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와의 RP 계약은 처음으로, 상당수 은행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며 “대부분 9~11일 단기물 매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정부도 이번 주가 사태 조기 진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을 이어간다.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의 실무자로 구성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도 가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상주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한국은행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시중 유동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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