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상들 만나 '엑스포 세일즈' 김건희 가방엔 'Busan is Ready'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7. 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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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기본적으로 나토 자체가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유럽연합(EU) 국가들 간 안보 동맹체인 만큼 북핵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가 이슈가 될 수밖에 없지만, 윤 대통령은 오는 11월 '2030 국제박람회'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첫날이라고 볼 수 있는 1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 다수 국가 정상과 회담을 했는데, 상당수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염두에 두고 짜였다. 윤 대통령은 12일에도 같은 맥락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약식이든, 정식이든 하고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나토 동맹국 중 아직 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지 않은 나라를 대상으로 양자회담에 집중하고, 이와 더불어 환담장, 또 리셉션장에서 31개 나토 회원국, 3개 파트너 국가를 포함한 약 40개국의 정상을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부산 엑스포 유치라는 점은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출국 패션에서도 드러났다. 김 여사는 10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들어오며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열쇠고리를 부착한 흰색 에코백(친환경 가방)을 들었다. 10일 저녁 윤 대통령 부부가 빌뉴스의 구시가지 거리를 편안한 차림으로 산책할 때도 이 열쇠고리를 단 에코백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빌뉴스에 도착한 후 시차 적응을 위해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며 산책하기도 했다.

[빌뉴스(리투아니아)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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