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모 신고' 최준희 "외할머니에 폭언·폭행 당해와…법적 책임 묻겠다" [전문]

이게은 2023. 7.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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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고(故)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조모 정 씨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한데 이어,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11일 최준희는 장문의 글을 통해 정 씨와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외조모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루프스 투병 중에도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면서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 이라는 말을 앞세워 저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고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되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최준희는 "누구 편을 가르고 제 말을 들어달라는 말이 아닌 잘못된 걸 바로 잡고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말한다.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며.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 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 됐다는거죠?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 인가요"라며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미성년자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 저를 향해 비난 하는 사람들이 무서운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환희는 정 씨가 지플랫(최환희)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도 공개했다. 최준희와 정 씨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도 최준희는 정 씨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정 씨는 손자 지플랫이 며칠 집을 비우게 됐으니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7일 지플랫의 집을 방문했다. 8일 늦은 시간까지 집안일을 하던 중,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오후 10시경 들어왔고 최준희가 정 씨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며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후 최준희가 정 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했고 정 씨는 주거침입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 집은 최진실이 생전에 거주한 곳으로, 사망 후 최환희·최준희 남매에게 공동명의로 상속된 곳이다.

이와 관련해 지플랫 소속사는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셨으며 지플랫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씨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최준희 입장 전문.

일단 이 사건에 있어서 먼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저에게 손가락질과 비난보다도 걱정과 염려를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과는 다르게 보도 된 내용들이 있어 생각을 정리 하는데에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저는 미성년자 일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듣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습니다.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 이라는 말을 앞세워 저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고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 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것들을 빼았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 해 왔기에 제가 해야할 일을 했을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 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구 편을 가르고 제 말을 들어달라는 말이 아닌 잘못된 걸 바로 잡고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봐주는 이유도 엄마의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랑도 비난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게 이제는 더 이상 참을수가 없습니다.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말합니다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 며.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 됐다는거죠?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 인가요. 아름답고 쉽게 포장하여 정의를 내리는 자체도 너무 황당합니다.

저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 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닙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미성년자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것 입니다.

저를 향해 비난 하는 사람들이 무서운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입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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