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상위 9개사 선불충전금 9000억 돌파···플랫폼 충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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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상위 9개사의 선불 충전금 규모가 처음으로 9000억 원을 넘어섰다.
1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상위 9개사의 선불 충전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9081억 원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간편결제 거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쿠팡페이의 선불 충전금 잔액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겼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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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개 분기 연속 2%대 증가
유통플랫폼은 감소 역성장 속
'쿠페이머니' 1000억 넘겨
1위 네이버페이 바짝 뒤쫓아
간편결제 상위 9개사의 선불 충전금 규모가 처음으로 9000억 원을 넘어섰다. 고객이 간편결제를 위해 플랫폼 9곳에 맡겨 둔 돈만 1조 원 가까이 되는 셈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이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네이버를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상위 9개사의 선불 충전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90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235억 원(2.66%) 증가한 규모다. 간편결제 상위 9개사는 네이버파이낸셜·쿠팡페이·카카오페이·지마켓·11번가·배달의민족·NHN페이코·SSG닷컴·토스 등 2021년 기준 간편결제 거래 규모가 월 평균 1000억 원 이상인 곳들이다. 간편결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9개사의 선불 충전금 규모는 올 들어 2개 분기 연속 2%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간편결제 거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쿠팡페이의 선불 충전금 잔액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겼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기준 쿠팡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 머니’ 잔액은 3월 말보다 3.3% 증가한 1011억 원을 기록했다. 간편결제 1위사인 네이버파이낸셜(1037억 원)과 비교해도 사실상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간편결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불 충전금 규모가 곧 간편결제 규모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충전금이 많다는 건 플랫폼에 대한 고객 충성도와 신뢰도, 이용 빈도 등이 그만큼 높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쿠팡페이는 연내 혁신금융 서비스 신청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11월 하나은행과 손잡고 출시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이 출시 4개월 만에 40만 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자 쿠팡페이도 하나은행과 결합한 예금통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선불 충전금에 대해 이자 혜택과 적립 혜택, 예금자 보호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쿠팡페이와 하나은행이 결합한 예금통장에 대해 혁신 서비스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쿠팡을 제외한 유통 플랫폼 업계의 선불 충전금 규모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마켓의 스마일페이, SSG닷컴의 SSG페이 잔액은 지난달 말 각각 434억 원, 406억 원으로 모두 직전 분기보다 6% 이상 줄었다. ‘배민페이머니’와 상품권 ‘배민선물하기’를 운영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선불 충전금 규모도 직전 분기보다 1.4% 감소했다. 이에 유통 플랫폼 업체 5개사의 상반기 선불 충전금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1.2% 줄어든 2158억 원에 그쳤다.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NHN페이코 등 간편결제 전문 회사들의 선불 충전금 잔액이 같은 기간 일제히 증가한 것과는 대조된다. 간편결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테크사들은 오프라인 결제 등으로도 보폭을 넓힐 수 있는 반면 유통업체들의 경우 간편결제 사용처가 자사 플랫폼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며 “오프라인에서도 간편결제가 활성화되면 업계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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