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vs홀란드?’ 김민재, 뮌헨 예상 합류 시점은 아시아 투어...맨시티전 데뷔 가능성↑
[포포투=가동민]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뮌헨 이적 발표를 앞둔 김민재가 독일 테게른제 훈련캠프에는 불참할 것이다. 24일부터 돌입하는 아시아 투어가 합류 시점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한 시즌 만에 최고의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을 당시에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의심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는 유럽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페네르바체에서 후방을 책임지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튀르키예 리그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세리에 A 등 유럽 5대 리그에 비하면 튀르키예 리그가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고,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시즌 내내 ‘벽’같은 수비를 보여주며 나폴리에 33년 만의 우승을 안겨줬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세리에 A 시즌의 팀에 선정됐다.
당연히 김민재는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천만 유로(약 716억 원)로 보여준 실력에 비해 현저히 적은 금액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맨유로 정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맨유가 구단 인수 문제로 이적 시장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었다. 맨유로 이적이 유력해 보이던 상황에서 뮌헨 행으로 급변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이야기했다. 로마노는 계속해서 이적이 임박할 때마다 외치는 문구인 ‘Here we go’를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적시장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뮌헨은 적극적이었다. 뮌헨은 퇴소하자마자 곧바로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적 절차의 막바지에 진행하는 메디컬 테스트는 모두 마쳤고 김민재의 뮌헨 이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김민재가 ‘메가 클럽’ 뮌헨으로 합류하더라도 주전 걱정은 문제없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했고,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절정의 수비를 시즌 내내 보여준 김민재로서는 주전 경쟁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또한,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에도 안성맞춤이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시절 스리백을 경험했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나폴리에서 포백의 일원으로 든든하게 후방을 책임졌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주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일 키커는 4일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진 라인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코치진의 마음을 잡아야 베스트11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뮌헨 부임 이후 트레블을 목표로 삼았지만, 리그 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이를 갈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다시 트레블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확정되면 박지성 이후 ‘메가 클럽’에서 뛰는 한국인이 탄생한다.
뮌헨은 15일 독일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들어간다. 이후 일본,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뮌헨은 아시아 투어에서 3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일본에서 26일 맨체스터 시티,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경기를 펼친다. 싱가포르에서는 8월 2일 리버풀과 맞붙는다.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뮌헨 합류 시점이 아시아 투어로 예상하고 있다. 김민재가 아시아 투어에 합류한다면 맨시티의 홀란드와 맞대결도 볼 수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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