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EV, 전기차 내수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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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1t 트럭인 현대차 포터 전기차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돌파하며 작년 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은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1만5620대가 팔려 승용차를 제치고 전체 전기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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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상용차시장도 전동화 대세
11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산·수입 전기차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3.7% 늘어난 7만8466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6만4690대를 팔아 전체의 82.4%를 차지했다. 이 같은 점유율은 전년(79.5%) 대비 2.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에 신형 전기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점유율은 오히려 작년 보다 더 높아진 셈이다. 점유율 상승의 배경은 아이오닉6와 EV9 등 신차 효과가 이어진 영향도 있지만 1t 소형 전기트럭의 판매대수가 늘어난 측면이 크다.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은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1만5620대가 팔려 승용차를 제치고 전체 전기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55.6% 급증한 수치다. 반기 기준 판매대수가 1만5000대를 웃돈 전기차는 포터2 일렉트릭이 유일하다. 승용차가 아닌 1t 트럭이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아 봉고3 EV도 올해 들어서만 전년 대비 24.5% 늘어난 1만397대가 팔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1만927대가 팔린 기아 전용 전기차 EV6로 승용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5(9504대), 아이오닉6(6779대) 등은 상반기 판매대수가 1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입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테슬라 모델Y로 2027대를 기록했다.
전기트럭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보조금이다. 서울 기준 아이오닉5의 보조금은 860만원에 불과하지만 포터2 일렉트릭은 1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원래 차량 가격은 4000만원을 넘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구조다.
아울러 전기차이기 때문에 엔진오일 등을 주기적으로 갈아주지 않아도 되고, 전기 충전료가 계속 오르는 추세지만 여전히 경유차 보다 낮다. 특히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도 배출가스 없이 에어컨 등 공조장치 가동이 가능하고, 소음이 적어 심야 시간 운행에도 용이하다. 현대차는 연내 포터 경유 차량의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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