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공백' 게임으로 보는 메날두 시대의 마무리...센터는 홀란&손흥민

정승우 2023. 7.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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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A 스포츠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 리오넬 메시(36)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EA 스포츠(ElectronicArts SPORTS)는 11일(한국시간) 축구 게임 FIFA 시리즈를 리브랜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EA SPORTS FC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공식 트레일러를 발표했다.

EA는 최근 FIFA와 계약을 종료한 후 명칭을 바꿔 축구 게임을 출시했다. 

트레일러는 화려했다. 수많은 남자 축구선수들이 한데 모여 라커룸 대화를 나눴고 경기장을 누볐다. 여자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작품들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그간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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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스포르팅 CP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2003년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2003-2004시즌 데이비드 베컴의 상징적인 7번 등번호를 이어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호날두는 2008-2009시즌까지 맨유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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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2006-2007, 2007-2008, 2008-2009)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7-2008)를 비롯해 총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기간 그는 공식전 292경기에 출전, 118골 59도움을 올렸고 2008년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호날두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브라질 호나우두'의 등번호였던 9번을 입고 성대한 입단식을 치른 호날두는 첫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 26골을 퍼부으며 적응 기간은 필요 없는 선수라는 점을 증명했다. 공식전 기록은 36경기 33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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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4회(2013-2014, 2015-2016, 2016-2017, 2017-2018)와 라리가 2회(2011-2012, 2016-2017)를 포함해 총 16개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공식경기 438경기에 나서서 450골 120도움을 올리는 그야말로 '신'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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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레알과 작별하고 유벤투스로 향한 호날두는 5개의 트로피를 추가하고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하락세의 시작이었다. 복귀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공식전 37경기에서 24골을 넣으면서 '왕의 귀환'을 알렸지만, 그게 다였다. 2022-2023시즌 새롭게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었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구단과 감독을 비난하며 사우디 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향했다. 유럽 축구에서 멀어진 것이다.

호날두보다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이는 또 있다. 바로 'GOAT(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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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지난 2004-2005 시즌 FC 바르셀로나에 등장했다. 만 17세의 나이로 2004년 10월 RCD 에스파뇰과 치른 홈 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메시는 해당 시즌 총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만 18세가 되던 2005-2006시즌 메시는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라리가 17경기(912분)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고 코파 데 레이 2경기(180분)에서 1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 6경기(322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을 통틀어 25경기 8골 5도움을 적립했다. 

해당 시즌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본인의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가 만 20세가 되던 2006-2007, 2007-2008시즌 그는 본격적으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등 번호를 30번에서 19번으로 고쳐 달았던 2006-2007 시즌 바르셀로나는 팀 중심을 호나우지뉴에서 메시로 바꿔가고 있었다. 이 시즌 메시는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총 5개 대회에 출전했으며 36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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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2020-2021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778경기에 출전, 672골 268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라리가 우승 10회(2004-2005, 2005-2006, 2008-2009, 2009-2010, 2010-2011, 2012-2013, 2014-2015, 2015-2016, 2017-2018, 2018-2019),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2005-2006, 2008-2009, 2010-2011, 2014-2015)를 비롯해 총 3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원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것 같았던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로 2020-2021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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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2022-2023시즌 내리 리그 우승에 성공한 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앞두고 있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유럽을 떠났다.

이렇게 유럽 무대 커리어를 마무리한 두 선수의 모습은 게임 트레일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총 12개(메시 7, 호날두 5)의 발롱도르를 쓸어 담은 두 선수지만, 세월은 흘러갔다. 물론 게임에서는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구 게임의 메인 트레일러에 둘이 없는 모습은 어딘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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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빈자리는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과 손흥민이 메꿨다. 두 선수 모두 게임 커버 정 중앙에 위치했다. 이들 옆으로는 버질 반 다이크, 비니시우스 주니어, 엔소 페르난데스, 유수파 무코코, 주드 벨링엄 등이 자리했고 요한 크루이프, 펠레, 호나우지, 데이비드 베컴 등 전설들도 함께했다. 리아 윌리엄슨, 트리니티 로드맨, 셀마 바차 등 대표적인 여자 선수들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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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언제라도 유럽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두 선수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을 앞둔 현재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이 둘이 없는 유럽 축구를 맞이하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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