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뇌졸중 발병률↑…비장애인보다 20∼30년 빨라"

전창해 2023. 7. 11.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대학교는 이 학교 의학과 소속의 양희수(박사과정 수료)씨와 충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김소영 교수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에게서 뇌졸중이 일찍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전했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국내 뇌졸중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발생률이 높았고, 중증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학과 양희수씨·충북대병원 김소영 교수 연구 결과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대학교는 이 학교 의학과 소속의 양희수(박사과정 수료)씨와 충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김소영 교수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에게서 뇌졸중이 일찍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전했다.

왼쪽부터 양희수씨와 김소영 교수 [충북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대는 이 연구결과가 세계 최초 성과로 국제 저명 학술지인 '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acific' 6월 13일 자에 실렸다고 부연했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국내 뇌졸중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발생률이 높았고, 중증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기 역시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20∼30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 유형에 따른 뇌졸중 발생 추이는 내부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4배, 발달 장애나 정신 장애가 있는 장애인은 2.8배 높았다.

또 장애중증도에 따른 뇌졸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높았고, 이는 중증장애인에게서 두드러졌다.

이밖에 모든 연령층에서 비장애인의 뇌졸중 발생률은 10년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경증장애인의 발생률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양희수씨와 김소영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2015년 '장애인의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음에도 '건강' 관점에서 장애전주기에 따른 보건의료적 접근이 부재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의 뇌졸중 조기발생과 관련해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국가 단위에서 '건강' 관점의 장애인 건강보건관리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충북대 의과대학 BK21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jeon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