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원인‥노후화에 보수도 미흡
[5시뉴스]
◀ 앵커 ▶
지난 4월 분당에 있던 정자교가 붕괴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었죠.
정부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을 조사하고 대책을 내놨는데, 사고 전부터 이미 붕괴 징후가 파악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자교 콘크리트가 손상된 건 기온과 제설제 등 때문이었습니다.
콘크리트에 침투한 제설제와 수분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고 영상으로 올라가면 녹는 현상이 반복됐고, 그 결과 콘크리트를 손상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철근의 부착력이 떨어진 것이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사고조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보행로 부분이 아래로 처지는 힘을 노후한 콘크리트가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사고 전 교량 점검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은 모두 관측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보수와 보강 조치는 미흡했습니다.
정자교는 지난해 하반기 정기 점검에서도 '양호' 등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정부는 관리 주체가 교량을 지속적으로 보수·보강하도록 상시 관리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금은 보수·보강을 하지 않으면 2년 이하 징역과 2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지만, 벌금 상한을 1억 원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관리자, 점검 일시, 안전 등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도 공공시설물에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정자교와 같은 방식의 교량은 전국에 1천 300여 개가 있었습니다.
이 중 56개가 1기 신도시, 특히 분당에 집중돼 있었는데, 1개는 당장 보수가, 2개는 긴급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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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502397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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