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입원' 커머스도 타깃···네이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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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뉴스 검색 서비스에 이어 '네이버쇼핑'으로 대표되는 커머스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자 네이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부문에서 구글·아마존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고 거래, 콘텐츠 분야를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검색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앞세운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커머스 부문에 대한 규제 강화까지 더해진다면 두 날개가 모두 꺾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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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근접··· 사상 첫 검색 추월
중고거래·콘텐츠 M&A에 3조
규제 현실화땐 사업전략 타격
여당이 뉴스 검색 서비스에 이어 ‘네이버쇼핑’으로 대표되는 커머스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자 네이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커머스 부문은 뉴스 검색과 더불어 네이버의 양대 수입원으로 꼽힌다. 커머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네이버가 입는 타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관련 규제를 담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검색·커머스 부문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해외 업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는 네이버의 성장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최근 들어 매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1분기에 커머스(6058억 원)와 핀테크(3182억 원) 분야에서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들 사업 부문이 분기 기준으로 검색 부문인 서치플랫폼(8517억 원)의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매출에서 서치플랫폼의 비중은 37.4% 수준에 그친 반면 커머스(26.6%)와 핀테크(13.9%)의 합산 비중은 40.5%에 달했다.
매출 구조의 변화는 기존 주력 사업의 매출 정체를 신사업 확대로 돌파한다는 전략에 기인한다. 네이버의 검색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8498억 원에서 올 1분기 8517억 원으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여타 사업의 매출은 2021년 2분기에 이미 검색 부문의 매출을 웃도는 등 최근 몇 년 새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이 한창이다. 검색 서비스를 통한 광고 매출이 사실상 내수 위주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와 네이버쇼핑과 같은 커머스를 결합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과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왓이즈굿즈의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4년간 사용자 수와 결제 금액이 두 배로 늘어난 커머스 업체는 쿠팡과 네이버 두 곳뿐이다. 현재 쿠팡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2944만 명 수준이며 네이버쇼핑도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페이 앱 이용자 수 역시 지난해 5월 86만 명 수준에서 올 5월 210만 명으로 1년 새 갑절 이상 늘어나는 등 핀테크 부문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커머스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대부분을 해외시장 공략에 쏟아붓고 있다. 2021년 1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86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스페인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왈라팝’ 지분 확보에 총 2500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올해 초에는 2조 3000억 원을 들여 북미 최대의 중고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관련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네이버의 사업 전략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부문에서 구글·아마존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고 거래, 콘텐츠 분야를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검색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앞세운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커머스 부문에 대한 규제 강화까지 더해진다면 두 날개가 모두 꺾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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