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2인자 "대형은행도 자본금 확충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시중은행이 갖춰야 하는 자본 요건을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 1000억달러 수준의 중형 은행도 엄격한 자기자본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 초당적정책센터(BPC)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몇 달 동안 일어난 사건은 은행이 익숙한 위험과 예상 밖 위험 모두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바 부의장은 대형 은행이 자본금의 2%포인트를 추가로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총자산 1000억달러 이상의 중형 은행에도 기존보다 더 엄격한 자기자본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시작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최근 미국 소비자의 차입 거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 신용은 지난 5월 72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 예상치인 200억달러 증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 신용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데 얼마나 부채를 끌어다 썼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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