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힘 못쓰네” 카카오게임즈 목표가 줄줄이 하향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7.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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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24% 하락
2분기 ‘실적쇼크’ 예상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레스 미디어 시연회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성적 부진으로 2분기 ‘실적 쇼크’를 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한 달간 24.25% 하락했다.

상반기 출시된 신작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매출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3개월간 목표가 하향 보고서만 15건이 쏟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7% 감소한 3179억원, 영업이익은 43.95% 줄어든 454억원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증권가에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전망치보다 더 나쁜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850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31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상반기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 심화에 따른 오딘, 아키에이지워 매출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등 MMORPG 신작이 쏟아지며 게임사들의 매출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인해 오딘 매출이 감소하고 상반기 출시 신작들도 기대치를 하회하며 3분기 SF MMORPG 신작 ‘아레스’에 대한 흥행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레스가 흥행에 성공해야 3분기 실적 반등이 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엔 신작 아레스 출시와 오딘 2주년 업데이트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반등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자체 개발 신작이 다수 출시되며 영업이익률도 증가세로 전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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