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빈 부산은행장 "디지털 투자 늘리고 지역과 상생"

핵심요약

"2025년 총자산 100조 도약 밑그림 구체화할 것"
"2분기 성장세 회복, 영업 정상궤도 진입"
"고객 이익 최우선, 직원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이 지난 4월 초 취임식에서 회사 깃발을 흔들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은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디지털 부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2025년 총자산 100조 원의 중견 은행 도약을 목표로 밑그림을 구체화해 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 은행장은 "디지털 없이는 금융을 논하기 어렵다"며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업무자동화(RPA) 대상을 확대하고, 고객(사용자) 중심 관점에서 모바일뱅킹 편의성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점(대면 채널)과 모바일뱅킹(비대면 채널)의 유기적인  결합을 뜻하는 '하이브리드채널' 구현에 더욱 속도를 내는 등 영업 구역의 한계를 모바일뱅킹으로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 분석 기능 강화 등 디지털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은행 속의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서 고객 기반(뿌리)을 단단히 다지면서 수도권, 글로벌, 시니어 자산관리 및 연금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과 비중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룹 긴축 경영 방침과 관련해 그는 "부산은행은 올해 1분기까지 정체됐던 경영 실적이 2분기 성장세로 회복하고 영업도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반기가 진짜 위기일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리스크 부문 선제적 관리, 이자 수익에 의존하는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 세부 계획 수립과 실행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성빈(오른쪽 세 번째) BNK부산은행장이 지난 5월 24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에 기부금 30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내년 부산시 금고 만기 도래와 관련해 그는 "시중은행이 자금력을 앞세울 경우 부산은행은 정말로 어렵고 힘든 싸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2001년부터 시 주금고 역할을 이어온 것은 지역사회와 시민의 신뢰와 애정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행을 비롯한 BNK금융그룹이 지역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는 연평균  2500억 원 이상이고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 대비 은행권 최고 수준의 사회공헌 금액 비중(최근 4개년 평균 12.8%)을 유지해왔다"며 지역과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은행'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부산은행의 가장 큰 자산이자 성장 잠재력인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성빈 은행장은 지난 4월 초 취임 후 조직 안정과 혁신에 힘을 쏟으면서도 매일 기업체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은행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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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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