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 전망 … 원화값 3주만에 1290원대
미국 달러화 약세로 달러당 원화값이 오름세를 타며 1290원대에서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12.8원 오른 12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화값은 장중 한때 1290.4원까지 급등했다. 강달러 영향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1300~1310원대를 맴돌던 원화값이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은 약 3주 만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2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로 이어져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1.73으로 전일 대비 0.23% 떨어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뿐 아니라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모두 달러 대비 강세로 움직였다"며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원화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날 7.23위안에서 이날 7.19위안까지 내렸다(위안화 가치 상승). 원화는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21원이었다. 원화 가치가 하반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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