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서 '더위'로만 6만2000여 명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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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실가스로 인한 기온 상승이 유발한 유럽 대륙의 불볕더위로만 6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역학 모델 공동 연구 결과 지난해 5월30일부터 9월4일 사이 약 3개월간 유럽에서 더위 관련 원인으로만 총 6만167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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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더위 관련 사망자 수만 추정
스위스 연구진, "이 추정치보다 더 많이 죽었을 수도"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지난해 온실가스로 인한 기온 상승이 유발한 유럽 대륙의 불볕더위로만 6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역학 모델 공동 연구 결과 지난해 5월30일부터 9월4일 사이 약 3개월간 유럽에서 더위 관련 원인으로만 총 6만167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유럽에 무더위와 함께 가뭄·화재라는 악재가 겹쳐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에 이례적으로 많은 사망자 수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 기후보건연구부교수이자 이 연구의 수석 저자 조안 발레스터는 "(다른 이유로) 어차피 사망했을 사람들은 이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기온 변화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연구 결과에서 추정한 사망자 수가 오로지 '더위' 관련임을 명시했다.
고온으로 인한 열사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경우 더운 날씨가 심장과 폐에 기저 질환이 있는 취약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르게 기온 상승한 EU…'온도 이상' 현상 지목
과학자들은 2022년 사망자 수 급증의 이유로 기준값 또는 장기적인 평균을 벗어난 상태를 의미하는 '온도 이상' 현상을 지목했다. 연구 결과 2022년 여름 매주 유럽의 평균 기온은 지난 30년 동안의 유럽 기온 기준치를 "끊임없이" 초과했다.
이로 인해 2022년 유럽에서 가장 폭염이 심했던 7월18일부터 24일 일주일간 1만1637명이 사망했다.
과학자들은 온도 이상 현상이 북유럽보다 평균적으로 더 더운 남유럽에서 더 크게 나타났고, 낮에는 매우 덥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기 힘든 여름의 절정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 2022년 사망자 수가 특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연구자, "더위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
비세도-카브레라는 이번 연구가 온도와 사망률에 대한 주 단위 데이터를 사용해 하루 동안의 온도 급상승의 영향을 희석했다고 설명했다.
비세도-카브레라가 진행한 스위스 중심의 연구에서는 일일 데이터로 추정한 사망자 수가 주간 데이터로 추정한 사망자 수보다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여름 스페인의 일일 데이터를 사용한 연구에서는 주간 데이터를 사용한 연구보다 열 관련 사망자 수가 10% 더 많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화석 연료 연소와 자연 파괴로 인한 환경 오염이 사망자 수를 증가시킨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동일하게 고령의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더위 관련 사망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세도-카브레라는 "관찰된 사망자 수의 60%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적십자 기후센터의 줄리 아리기 국장 대행은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취약 계층을 보호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이웃과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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