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자 협의체, 매립지‧GTX 등 10개 과제 협력키로
인천시와 경기도·서울시가 수도권 매립지 문제와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수도권 공동현안을 함께 풀어나가기로 했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수원특례시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만나 ‘수도권 공동 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3곳의 지자체장들은 이날 협약을 통해 인천과 서울, 경기가 1개의 공동생활권이라는 점을 공감하고, 수도권 주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수도권 현안 10개의 과제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선다. 우선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를 바탕으로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약속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빠른 추진을 위한 협력도 다짐했다. 현재 인천은 GTX-B와 GTX-D Y자 노선 등 경기·서울과 인접한 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선은 경기 김포시와 서울 강서구 등 인접 지자체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또 경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위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 확대와 심야버스 확충에도 나선다.
특히 유 시장은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개선과 경인 아라뱃길 선박 운항의 활성화 및 서해 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도 수도권 지자체장과 함께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제스포츠·국제기구 행사 상호 지원과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재난대비 공조도 협력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인천을 물론 경기와 서울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수도권 해법이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2천600만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 불편과 수도권 규제 개선, 협조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 주민 불편 해소와 행복 증진’을 공동의 목표로 지속적으로 논의하면, 복잡한 과제라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7월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9월 인천 월미도, 올해 2월 서울 노들섬 등 총 3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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