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새 기후변화 예측 어려워졌다…자연 이해하고 기술로 적극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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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자협회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3 과학기자대회'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적 이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병식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자연의 회복력도 떨어지고 있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자연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이를 극복할 재난 관리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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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대응 방안 토론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의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 탄소 배출이 많은 화석 연료를 대체할 기술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정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강력한 대책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3 과학기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두 번째 세션은 ‘기후위기 골든타임 10년, 과학적 해법은?’을 주제로 진행돼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적 해법을 의논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3월 제6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 중 인간의 영향은 1.07도로 온도 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혼합된 온실가스의 영향을 평가했다면, 이번 보고서에서는 개별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도 상세히 분석했다. 지구온난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온실가스는 불화가스로 나타났다. 이에 각국 정부는 불화가스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공정 기술과 대체 가스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IPCC 보고서 검토에 참여한 오채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 완화를 위한 규제만 있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규칙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6차보고서에 처음으로 ‘기술’ 챕터가 들어가며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단으로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연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익숙한 것과 달리 과학자들 조차도 기후변화의 원인과 과정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인류가 해야 할 일을 찾기 위해서는 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를 추적하다보면 2013년부터 큰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로 이뤄진 예측 시스템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으면서 예측 능력이 떨어지고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적 이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급격한 변화로 자연의 회복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를 새 기술로 극복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병식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자연의 회복력도 떨어지고 있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자연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이를 극복할 재난 관리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는 도시에 영향을 주고 점점 극한의 현상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서울 강남 홍수 사태가 대표적”이라며 “재난방재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고 개선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재난 회복력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성준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나 연구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 사례로 꿀벌의 개체수 감소가 대표적으로 꼽힌다”며 “꿀벌 개체수 감소는 질병, 살충제 사용, 먹이자원 부족처럼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먹이 자원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사는 “다만 지금까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 꿀벌의 먹이가 되지 않는 나무를 많이 심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앞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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