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분리 2년 … 주가 70% 빠진 LX홀딩스
자회사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
LG그룹과 계열분리를 한 LX홀딩스 주가가 분할 상장 당시보다 68% 급락했다. 자회사 실적 불확실성 확대와 지배구조 이슈에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20%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X홀딩스 주가는 코스피가 14.58% 상승한 올해 들어 6.97% 하락했다. 2021년 5월 27일 분할 상장한 이후 주가는 68.89% 급락했다.
방향성 매매에 중요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LX홀딩스 주식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 지지부진한 주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분할 상장 당시 31.27%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9.64%로 20%포인트 이상 떨어진 상태다.
주가 내림세가 지속되면서 LX홀딩스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분할 상장 때 0.7배에 가까웠던 LX홀딩스의 분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 1분기 0.4배까지 하락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불투명성이 심화된 점이 주가 상승 동력을 상실한 요인으로 꼽힌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LX홀딩스 주요 자회사(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LX세미콘·LXMMA)의 올해 지분법상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9%, 29.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도 2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나마 배당의 원천이 되는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지배구조를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LG그룹과 계열분리를 하면서 향후 LG그룹 거래 비중이 낮아지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너십 이슈도 있다. 현재 LX홀딩스 최대주주는 구본준 회장이다. 구 회장은 2021년부터 장남인 구형모 부사장과 장녀인 구연제 씨에게 지분을 증여하고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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