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노린 OK캐쉬백의 한 방은 '블록체인'

편지수 2023. 7.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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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이 나온지 25년이 됐습니다. 유통사나 금융사에서 자체 포인트 제도를 만들고 고객층이 노후화되면서 MZ세대는 잘 모르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OK캐쉬백은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과 멤버십을 제공하면서 서비스 체질을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앞서 SK플래닛은 지난달 OK캐쉬백에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접목한 멤버십 서비스 '로드투리치'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업튼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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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어돕션 2023'서 웹3.0 변화 사례 발표
웹2.0 생태계 활용…NFT멤버십 한달새 10만명 유입

"OK캐쉬백이 나온지 25년이 됐습니다. 유통사나 금융사에서 자체 포인트 제도를 만들고 고객층이 노후화되면서 MZ세대는 잘 모르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OK캐쉬백은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과 멤버십을 제공하면서 서비스 체질을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정인철 SK플래닛 팀장은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3'에서 '웹3.0 매스어답션을 위한 웹2.0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쟁글'의 운영사인 크로스앵글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웹3.0 기업을 포함해 총 250개 기업이 참석했다.

SK코인 발행? 블록체인 대중화가 먼저

앞서 SK플래닛은 지난달 OK캐쉬백에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접목한 멤버십 서비스 '로드투리치'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업튼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SK플래닛은 당초 'SK코인(가칭)'을 비롯한 토큰 발행을 계획했으나 블록체인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뒤로 미뤘다. 먼저 유틸리티 NFT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이뤄낸 뒤 토큰 발행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드투리치는 토끼 모양의 NFT '래키'에 혜택이 담긴 '템' NFT를 조합하는 다이내믹 NFT다. 이용자가 각각 자신의 상황에 맞게 혜택을 선택할 수 있으며 템을 거래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업튼 스테이션도 가상자산 지갑 기능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기능에 공을 들였다.

정 팀장은 "기존의 마케팅은 특정 혜택을 타겟팅한 고객에게 홍보하고, 사용하지 않는 혜택은 버려지는 구조였다"면서 "웹3.0를 적용하는 순간 혜택이 담긴 NFT가 고객에게 전달되고 사용하지 않는 혜택을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한다. P2P(개인 간 거래)를 통해 마케팅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OK캐쉬백 멤버십 서비스인 로드투리치는 출시 한 달 만에 1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SK플래닛에 따르면 OK캐쉬백 앱 신규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MZ 이용자의 증가율은 10%를 넘었다. 같은 기간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와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도 각각 3%, 5% 증가했다.

지갑 중심으로 SK그룹 서비스 연결

SK플래닛은 처음부터 웹3.0 서비스를 만들어 확대하기보다는 기존의 웹2.0(현재의 인터넷) 생태계를 활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SK그룹이 통신, 커머스, 모빌리티 등 여러 영역에서 B2C(기업 대 소비자) 서비스를 하고 있으므로 웹3.0를 적용할 만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 팀장은 "수년간 웹2.0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이용자와 네트워크, 노하우를 적용하면 매스어답션(대중화)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자체 플랫폼인 업튼을 중심으로 티켓, 디지털 상품권, 모바일 쿠폰 등에 NFT를 적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로드투리치에 OK캐쉬백 캐시나 포인트, 웹3.0 서비스 연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 팀장은 "웹3.0 시대에서는 가상자산 지갑, 어드레스(address)가 각각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플랫폼별로 개별적인 회원 체제를 갖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던 시대와 달리, 자유롭게 이용자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체인이나 지갑, 커뮤니티 기능을 갖고 이용자 풀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많은 제휴사가 혜택을 자유롭게 제공하고, 고객이 이를 거래해서 유틸리티 NFT를 대중화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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