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간은 강력한 힘”… 복리의 마법으로 목돈 마련하는 법 [책의향기 온라인]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2023. 7.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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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이 훌쩍 넘는 유모차에 앉았다고 아이가 행복할까요? 오히려 100만 원을 절약해 투자한다면 성인이 된 아이가 고마워할 겁니다. 아이가 꼭 사용해야 하는 물건이 아니라면 비싸고 좋은 브랜드 제품에 쓸 돈을 절약해 이를 투자했다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목돈으로 주는 게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두 아이의 아빠이며 국책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한 금융전문가 김성일 저자는 신간에서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법을 세세히 알려주며 부모들에게 지금 당장 좋아 보이는 것을 선물하기보다는 인생의 디딤돌이 되는 '종잣돈'을 마련해 아이에게 빛나는 '미래'를 선물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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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돈 굴리기/김성일 지음/256쪽·1만8800원·길벗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유모차에 앉았다고 아이가 행복할까요? 오히려 100만 원을 절약해 투자한다면 성인이 된 아이가 고마워할 겁니다. 아이가 꼭 사용해야 하는 물건이 아니라면 비싸고 좋은 브랜드 제품에 쓸 돈을 절약해 이를 투자했다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목돈으로 주는 게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두 아이의 아빠이며 국책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한 금융전문가 김성일 저자는 신간에서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법을 세세히 알려주며 부모들에게 지금 당장 좋아 보이는 것을 선물하기보다는 인생의 디딤돌이 되는 ‘종잣돈’을 마련해 아이에게 빛나는 ‘미래’를 선물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책 서두에 돈 굴리는 마법의 비밀은 종잣돈의 크기가 아니라 ‘시간’에 있음을 강조하며, 빨리 투자를 시작해 가능한 한 오랜 기간 ‘투자의 시간’을 확보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엄청나게 유리하며 그다지 높지 않은 수익률이라도 복리로 쌓으면 상당한 금액이 된다는 것. 매달 생활비도 빠듯한데 투자할 돈이 어디 있냐고 하소연하는 초보 부모들에게는 매년 늘어나는 정부 및 지자체의 출산 지원금만으로도 충분히 규칙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지원금과 수당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책은 10개의 장에 걸쳐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가 알아야 할 금융 관련 지식을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실질적인 투자를 위해 계좌를 어디에 만들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개설 방법과 투자의 수익과 위험을 제대로 살펴보고 투자에 대한 선입관을 바로잡아 준다. 수익률도 챙기면서 안전성도 최대한 확보하는 자산배분 투자 포트폴리오(K-올웨더), 증권 계좌 개설, 증여 신고, 절세 계좌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알짜 정보를 낱낱이 짚어준다.

한정된 수입 내에서 매달 고심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부모들은 당연히 여윳돈이 많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종잣돈의 액수가 아니라 ‘투자 수익률과 투자 기간’이다. 당장 투자할 돈이 많지 않다고 고민하지 말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의 시간, 즉 투자 기간은 큰 힘이 있다. 책에 나오는 대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잘 참고해 마법 같은 복리의 효과를 누려보자. 자녀가 성인이 되어 독립할 시기에 든든한 발판이 되는 종잣돈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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