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증설" 한전산업 상한가

두산에너빌리티 6% '껑충'
한신기계·일진파워도 강세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한전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산업은 전일 대비 29.91% 급등한 912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전산업은 원전의 수처리시설 운전·정비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원전에 쓰이는 공기압축기 제조사인 한신기계도 전일보다 14.48% 급등하며 59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전 거래일보다 6.32% 오른 1만8850원까지 치솟는 등 원전 관련 기업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원전 유지·보수·정비 기술을 보유한 한전KPS도 전날보다 6.02% 상승한 3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종합설계 기술을 보유한 한전기술도 7만8000원으로 전일 대비 7.88% 올랐다.

코스닥에서도 이날 원전 기기 제조사인 일진파워가 7.96% 상승한 1만4780원까지 주가가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투자자들 기대감이 높아져 원전 관련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제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해 전력 공급 능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 수소 등으로 새 공급 여력을 확충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하고, 전력시장 제도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개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