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故 코코리, 1600억 유산 남겼다…'불륜' 남편에겐 '0원'[해외S]

▲ 코코 리.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홍콩 출신 가수 코코 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1600억 원이 넘는 유산을 남편에게는 한 푼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코코 리는 사망하기 전 유언장에서 모든 재산을 86세 모친에게 넘긴다는 뜻을 밝혔다. 코코 리의 재산은 10억 홍콩달러(한화 약 16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 리는 2011년 10월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으며 로코위츠가 첫 결혼에서 얻은 딸 2명과 함께 지냈다.

그러나 코코 리는 로코위츠의 불륜으로 인해 2년 전부터 별거 중이었으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고, 코코 리는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코코 리가 남편 로코위츠에게 유산을 한푼도 남기지 않은 것이 남편의 불륜설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현재 로코위츠는 유산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코위츠는 코코 리가 사망할 당시 홍콩에 없었으며 사망 소식을 접한 후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코위츠는 "코코 리는 가장 사랑하는 아내이자 사랑하는 친구였다. 소중한 가족 구성원이었다. 그는 열정과 헌신, 성실한 성격으로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췄다"고 추모했다.

앞서 코코 리의 언니인 낸시 리, 캐롤 리는 지난 5일 코코 리가 우울증 끝에 2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그는 우울증이 악화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1975년생인 코코 리는 홍콩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1994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재학 중 홍콩에서 열린 노래대회에서 입상한 후 가수로 전격 데뷔했다.

홍콩을 넘어 중화권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1999년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마이클 잭슨 내한 무대에 올랐고, 2003년에는 KBS1 '열린음악회'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와호장룡'의 주제가,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을 불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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