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복정역세권 '코엑스 2배' 복합개발
연면적 100만㎡ 규모 달해
토지비 3조, 총사업비 10조
업무·상업·문화시설로 개발
LH, 민간사업자 공모 나서
허허벌판인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주변 지역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2배가 넘는(연면적 기준) 복합시설 단지가 들어선다. 자족 기능이 부족한 베드타운이란 비판을 받아 온 위례신도시가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으로 첨단 자족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최근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위한 3개 필지에 대해 사업자 공모를 개시했다.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현재 허허벌판인 위례신도시 동측의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 인근을 업무·상업시설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토지비만 3조원이 넘고 총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하는, 웬만한 택지개발사업 비용을 훌쩍 넘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업무·상업시설 규모는 연면적 약 100만㎡로 코엑스 연면적(46만㎡)의 2.2배 수준이다.
복정역세권 용지는 총 22만㎡ 규모로 복합용지 두 필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 한 필지로 구성돼 있다. 복합용지 2필지(서울 송파구)는 업무·상업·문화시설 등 다양한 복합용도로, 도시지원시설용지 1필지(성남시 수정구)는 업무·지식산업센터·교육연구시설 등의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복정역세권 용지는 서울 인접 지역에선 좀처럼 찾기 어려운 대규모 필지다. 송파IC와 지하철 8호선·수인분당선 복정역이 연접해 있는 데다 위례신도시 남북을 가로지르는 신교통수단 위례선(트램·2025년 개통)과도 연계돼 위례신도시의 '관문'이 된다.
LH는 업체들의 참가신청서 접수를 거쳐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일자리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앵커기업과 복합상업시설 유치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반영해 위례신도시로의 일자리 유입을 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복정역 주변 지역은 향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정역 남측에선 이미 복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별도로 추진되고 있고, 복정역세권사업 용지 인근의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대해서도 성남시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
복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2021년에 사업자 선정(DL이앤씨 컨소시엄)이 완료돼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필두로 위례신도시 관문인 복정역 인근 총 31만㎡ 용지의 개발이 완료되면 위례신도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 조성 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013년 첫 입주를 시작해 현재 총계획인구 11만명 중 90%가 입주를 완료했다. 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복정역, 남위례역과 마천역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트램인 위례선이 준공되면 트램 노선을 기점으로 보행과 쇼핑을 연계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심형 상업공간인 '트랜짓몰(Transit Mall·대중교통전용지구)'도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트램 노선 주변에 주거와 상업이 일체화된 연도형 주상복합건물이 남북으로 길게 배치돼 쇼핑과 문화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위례신사선도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위례신사선은 가락시장역(3·8호선), 삼성역(2호선, GTX-A·C), 봉은사역(9호선), 청담역(7호선) 등 강남 주요 지역을 거쳐 위례신도시와 신사역(3호선·신분당선)을 연결하는 황금 노선이다. 지난 3월 실시협약이 행정예고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위례신사선과 위례선 트램이 개통되고 복정역세권까지 완성되면 위례신도시는 진정한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복정역세권은 향후 위례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할 것"이라며 "복정역세권 복합개발로 위례신도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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