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진단] 상상못한 생산성 혁명이 오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일본형 저성장 경제에
AI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진 글쓰기와 음악, 그림 그리기 등 사람의 표현 방식을 그대로 구현해내는 능력은 AI의 일상생활 활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었고, 전 세계는 그 효용에 주목하고 있다. 맥킨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AI가 금융·제조·서비스 산업을 비롯해 대부분 모든 산업과 업무 분야에서 자동화를 넘어서는 엄청난 생산성의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최대 4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이 4조2000억달러인 독일 규모의 경제가 매년 하나씩 늘어난다는 뜻이다. 생성형 AI는 총 63개 분야에서 업무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고 업무 시간의 60∼70%를 줄여줄 것이며, 또한 생성형 AI 이전 대비 대체 속도도 20년 이상 가속화시켜 2045년까지 절반 넘는 업무를 자동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벌써 가시화되고 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북미의 은행, 통신, 유틸리티 회사에서 수행하는 고객 응대의 절반이 이미 AI를 탑재한 기계에 의해 처리되고 있으며 앞으로 최대 75%까지 자동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생성형 AI 기반 챗봇은 고객의 언어나 위치에 상관없이 복잡한 고객 문의에 즉각적이고 개인화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작업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영국의 한 은행은 맥킨지 및 오픈 AI와 파트너십하에 기업고객별 ESG 보고서를 작성해 제공하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한 뒤 고객 담당 매니저의 업무 효율성을 90% 향상시킬 수 있었다.
생성형 AI는 어떤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2018년 맥킨지 설문조사에 의하면 디지털·AI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부서로 제조업과 리스크팀을 가장 많이 뽑았지만 5년 후인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고도화된 지적 분석이나 인터랙션 역량이 요구되는 고객 응대·관리, 영업·마케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총 효과의 75%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능 지출액의 20~45%, 고객 응대·관리 비용의 30~45%를 감축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R&D에서도 10~15%에 이르는 생산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으며, 생성형 AI 적용 기업들은 이미 15%가량의 매출 증가와 매출 투자 수익률이 10~20%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AI는 생산성 증가와 이에 따른 경제 성장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성형 AI와 관련 기술 활용은 2012~2022년 10년간 코로나19 여파, 출산율 감소,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2.9%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세계 GDP 성장률을 다시 이전 10년 수준인 3.8%까지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의 적용이 확대되는 2040년까지는 매년 1~3%의 생산성 증가를 추가로 얻어 고용 감소 효과를 보완하고 성장을 이루는 것이 가능해지며, 이는 특히 일본, 독일, 한국과 같은 선진·공업화된 국가에서 더 큰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생성형 AI의 최대 효과를 누리려면 작업자들의 재교육과 업무 재배치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데이터 분석이나 단순한 컴퓨터 코딩 작업 등 AI로 대체될 수 있는 작업들을 파악하고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마케팅, R&D, 크리에이터 등 개발·창작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AI를 활용해 본인의 능력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재교육해야 한다. 저성장의 시대, 성장과 가치 창출력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선택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강혜진 맥킨지 한국사무소 시니어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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