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만들려면 꼭 필요해" 미국서 환호하는 이 기업들..주가도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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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북경협' 테마주였던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미국발 실적 호재를 타고 성장주로 변신했다.
미국이 중국 '디리스킹(Derisking, 탈위험관리)' 차원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생산설비 현지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먼저 전력 송배전 인프라 시설 확충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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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북경협' 테마주였던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미국발 실적 호재를 타고 성장주로 변신했다. 미국이 중국 '디리스킹(Derisking, 탈위험관리)' 차원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생산설비 현지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먼저 전력 송배전 인프라 시설 확충에 나섰기 때문이다.
11일 LS일렉트릭(LS ELECTRIC)은 전일대비 7700원(9.33%) 상승한 9만200원에 마감했다. 장 막판 뒷심을 더 발휘하면서 종가가 52주 신고가가 됐다.
이날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일렉트릭의 2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업종 등 미국 증설 투자 관련 배전시스템 매출이 본격 확대되고 있다"며 "전력인프라는 고정비 부담이 큰 수주 산업이어서 매출액 증가 시 수익성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호실적 기대감은 전력 인프라 기업들 주가를 덩달아 끌어올렸다. 이날 효성중공업도 1만1300원(9.16%) 뛴 13만4600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종가가 52주 신고가다. HD현대일렉트릭과 제룡전기, 일진전기도 5~6%대 상승했다. 이날 해당 종목들 모두 연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들은 과거 대북송전주로 불렸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북한과의 경제 협력이 가시화될 때마다 널뛰기를 했던 테마주였다. 남한 정부가 2005년 전력 공급난에 시달리는 북한에 송전설비 등을 세워주고, 대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해당 테마가 생겼다.
실제 송배전 사업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들이지만, 증시에서는 테마주로 묶인 탓에 투자자들의 색안경이 씌워졌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 갈등 속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과 성장성 모두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에 나섰다. 미국 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늘리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에 세액공제 혜택을 몰아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을 주요 산업의 현지 생산 기지화하려면 전력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공장과 발전소를 지어도 전력 송전이 불가능하면 무용지물이다.
현재 미국 내 전력 인프라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미국 에너지부가 발간한 '변압기 및 변압기 부품 수입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배전변압기의 70%는 설치된 지 25년이 넘었다. 설치 후 수명이 평균 38년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도 미국발 호재를 바탕으로 이들의 기업 가치가 레벨업할 것에 주목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미국 IRA 시행 이후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대규모 태양광·풍력 및 송·배전 설비 발주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북미 에너지인프라 시장은 정부 주도 에너지 안보 및 신재생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전력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교체가 진행돼 변압기와 일차전지의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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