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횡령'...상반기 사고 절반이상 '상호금융'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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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발생한 금융사 횡령사고 중 절반 이상은 '상호금융'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업권 횡령 사고가 21건으로 건수 기준 가장 많았다.
사실상 상반기에 발생한 횡령사고 대부분이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셈이다.
상호금융업권 중에서는 농협의 횡령사고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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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은 신한은행이 7억대로 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 사고는 32건, 피해액수는 총 31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업권 횡령 사고가 21건으로 건수 기준 가장 많았다. 사실상 상반기에 발생한 횡령사고 대부분이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어 은행권이 9건, 자산운용과 저축은행이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업권 중에서는 농협의 횡령사고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반기에만 총 13건의 횡령사고가 있었고, 금액으로는 6억1300억원이다. 이어 신협이 8건(4억3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에서는 상반기 1~2건 수준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피해 규모면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컸다. 횡령사고 건수는 1건이지만, 피해금액은 7억1700만원으로 전체 금융권 중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오케이저축은행 1건, 피해액이 3억원이었으며 자산운용업권에서는 코레이트자산운용이 1건, 피해액은 2억원이었다.
금융권 횡령 사고 액수는 작년까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2018년 113억원(65건)이던 횡령 사고 규모는 2019년 132억원(62건), 2020년 177억원(50건), 2021년 261억원(46건), 2022년 1011억원(61건)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직원이 비밀번호와 직인까지 도용해 무단으로 결재 및 출금하는 등 6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했다가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양정숙 의원은 “상호금융은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보다 금융당국으로부터의 감시가 소홀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 스스로 자정 노력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피해 예방대책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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