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서 한미동맹 훼손 … 균열 다 메꿔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안보 넘어 경제·가치 동맹"
미국을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한미 관계가 많이 훼손되거나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 때문에 균열이 생겼던 부분들을 다 메꾸고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미동맹 복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금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고,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안보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하면서 "이제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 가치동맹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워싱턴 선언' 후속 조치와 관련해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커다란 진전이고, 그 실천적인 과제들을 곧 시작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김 대표는 집권 여당 차원의 지원 방침을 보여주고 미국 의회와 백악관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의회나 지도자들의 입장도 들으면서 대한민국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함께 의논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보수 여당 대표가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2015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이후 8년 만이다. 이번에 국민의힘 대표단으로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이재영 국제위원장이 동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워싱턴DC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재외 동포들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재외동포청 공약 이행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말뿐이고 실천이 안 됐다"며 "윤 대통령은 당선 1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는데, 재외동포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이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11일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면담하고, 상·하원 의원과 싱크탱크 한반도 전문가를 만난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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