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군기지서 일부 발암물질 목표치 18배 검출

일본 가나가와현의 미군 기지 내 저류지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이 잠정 목표치의 최대 18배나 검출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과 NHK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아쓰기 미군기지에서 PFAS를 포함하는 화재 진압용 거품 소화제가 유출되자 주일 미군 지위협정 환경 보완 협약에 따라 10월부터 조사가 실시됐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어제(10일) 가나가와현에 전달한 검사 결과, 유해물질인 PFAS 중 테플론(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합계 수치가 저류지 입구 쪽에서는 잠정 목표치의 17배가, 배수구 쪽에서는 18배까지 검출됐습니다.

도쿄신문은 이 저류지가 하천으로 연결돼 오염된 물의 일부가 기지 밖으로도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PFAS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기불소 화합물로 최근 들어 유해성이 알려졌고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도 불립니다.

특히 PFAS 중 PFOA와 PFOS의 유해성이 미국에서 문제로 지적되면서 규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가나가와현은 향후 미군기지 내에서 유사한 오염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원활한 입회조사와 조사 결과 공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한편 주일 미군은 지난해 배수처리 시설에서 높은 수치의 PFOS와 PFOA가 검출된 해군 요코스카 기지 배수 시설에는 흡착 필터를 설치했으며 이후 지침을 넘는 검출 결과가 사라졌다고 일본 방위성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