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앞뒤 다른 외할머니, 소름 끼쳐"…법적대응 예고 [전문]

백승훈 2023. 7. 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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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배우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자신의 입장을 담은 심경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1일 최준희는 자신의 SNS에 "사실과는 다르게 보도된 내용들이 있어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미성년자일 때 외할머니로부터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최준희는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난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이라는 말을 앞세워 난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다.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난 성인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최준희는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라며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내 재산을 지켜야 했다"고도 밝혔다.

"잘못된 걸 바로잡고 싶다"는 최준희. "난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해 왔기에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할머니는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 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빠 최환희의 소속사를 향해 되묻기도.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 됐다는 거냐.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인가. 아름답고 쉽게 포장하여 정의를 내리는 자체도 너무 황당하다"며 지적했다.

최준희는 "난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라며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경찰에 따르면 최진실 모친 정옥숙 씨는 지난 9일 새벽 최준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 연행돼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정옥숙 씨는 최준희의 동의를 받지 않고 최준희, 최환희 남매에게 상속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이틀 동안 머무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최준희는 과거에도 외할머니에게 아동 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

[이하 최준희 글 전문.]

일단 이 사건에 있어서 먼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저에게 손가락질과 비난보다도 걱정과 염려를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과는 다르게 보도된 내용들이 있어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미성년자 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습니다.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이라는 말을 앞세워 저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고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해 왔기에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 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구 편을 가르고 제 말을 들어달라는 말이 아닌 잘못된걸 바로 잡고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봐주는 이유도 엄마의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랑도 비난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 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말합니다.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 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 며.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 됐다는 거죠?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인가요. 아름답고 쉽게 포장하여 정의를 내리는 자체도 너무 황당합니다.

저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닙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입니다.

iMBC 백승훈 | 사진출처 와이블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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