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 봉투 조달책’ 의혹 강래구 “윤관석에게 3000만원 줬다” 재판서 인정

김지환 기자 2023. 7. 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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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11일 첫 재판에서 "국회의원 제공 명목으로 3000만원을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준 부분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 무소속 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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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서 혐의 일부 시인... 직무 관련 청탁도 인정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11일 첫 재판에서 “국회의원 제공 명목으로 3000만원을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준 부분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이날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강 전 감사 측 변호인은 이 같이 밝혔다. 이외에도 민주당 지역본부장들에게 1000만원이 전달되도록 지시·권유한 혐의, 지난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 납품 관련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인정했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 무소속 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전 감사가 윤 의원 지시 등에 따라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강 전 감사는 다만 국회의원 제공 명목으로 윤 의원에게 전달됐다고 의심 받는 6000만원 중 나머지 3000만원에 대한 부분은 부인했다. 아울러 당 지역상황실장들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이날 재판은 공판준비기일로,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이에 강 전 감사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 측은 “범행 당시 상황이 그대로 녹음된 통화 내용과 문자 메시지 등 다수의 증거로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외에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사업가 김모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 전 부총장 등은 준비 절차가 마무리된 뒤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8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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