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소금사재기로 맛소금 공급 안 돼 조미김 못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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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식품안전정책과 관계자는 "해수와 설비 능력만 있다면 정제 소금은 언제든 생산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맛소금의 공급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불안심리가 지속된다면 맛소금 공급 차질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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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7월 1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두 번째 팩트체크는 무엇인가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 이후 천일염 등 소금을 사재기하는 움직임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다"며 진정에 나섰지만, 중고 시장에서 천일염 거래가 급증하는 등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을 통해 "천일염에서 시작된 품귀 현상이 맛소금으로 번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맛소금이 부족해지자 조미김 생산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당장 조미김을 새로 못 만들고 있어서 국내 공급은 물론 수출까지 타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반박자료가 나왔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맛소금은 '정제 소금'으로 제조하는데, 정제 소금은 필요하면 즉시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정제 소금 생산량의 약 5~6%가 맛소금 제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맛소금 공급 역량은 충분하며, 때문에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걸 따져봤습니다.
◇ 최휘> 천일염과 맛소금의 차이부터 알아봐야 하겠군요.
◆ 송영훈> 네. 천일염은 염전에서 나온 소금을 말합니다. 흔히 굵은소금이라고 하죠. 보통 채소나 생선을 절이거나 김장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바닷물을 염전에 가두고, 햇빛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자연 상태로 채염하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소금의 맛과 질이 달라집니다. 반면에 정제 소금은 바닷물을 농축·정제하여 제조하는 소금으로, 장비와 기술만 있다면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정제 소금의 생산량은 연간 약 17만 1000톤이며, 이 중 5~6%인 1만 톤 가량이 맛소금 생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맛소금은 주원료인 정제 소금에 다양한 부원료를 넣어 가공한 제품인데, 주로 구이, 무침, 조리 등의 요리에서 감칠맛을 내기 위해 사용합니다. 이 때문에 "맛소금은 필요하면 언제든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는 식약처의 설명은 '대체로 사실'입니다.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과 관계자는 "해수와 설비 능력만 있다면 정제 소금은 언제든 생산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맛소금의 공급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최휘> 그렇다면 "맛소금 공급이 되지 않아서 조미김 못 만들고 있다"는 주장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 송영훈> 주요 생산업체 여러 곳에 문의한 결과, 당장 조미김 생산을 중단할 만큼 소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맛소금 공급은 원활하며, 생산에도 전혀 차질이 없다", "소금 유통업체 측에서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업체는 재고가 남아 있어 생산에는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맛소금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서 주문량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급 중단 사태까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불안심리가 지속된다면 맛소금 공급 차질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최휘> 정리하면, "맛소금 공급 안 돼 조미김 못 만들고 있다"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 아닙니다. 맛소금의 경우 대량생산이 가능한 정제 소금으로 만들기 때문에 공급량을 쉽게 늘릴 수 있는 데다, 아직까지 공급 중단으로 이어진 조미김 생산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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