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딸' 최준희 "손가락질 받아도 날 지켜야 했다…외조모에 책임 물을 것"[전문]

장진리 기자 2023. 7. 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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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희. 출처| 최준희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조모 정모씨를 주거침입죄로 고소한 이유를 밝히며 지속적인 욕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준희는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왔고 양보해왔기에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11일 장문의 글을 썼다.

최준희는 지난 9일 외조모인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정씨는 세상을 떠난 딸 최진실의 또 다른 자녀 최환희(지플랫)의 요청을 받고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아파트에 머물렀다가 최준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해당 아파트는 생전 최진실이 가족들과 살던 곳으로,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후 두 남매가 공동으로 상속받았다. 현재는 최환희가 실거주 중이다.

외조모를 주거침입죄로 고소한 것을 두고 여론의 지적이 이어지자 최준희는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ᄄᅠᆺ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라며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제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이라는 말을 앞세워 저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고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 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됐다.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제 재산을 지켜야 했다”라고 했다.

최준희는 “제 말을 들어 달라는 말이 아닌 잘못된 걸 바로잡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사람들이 저를 봐주는 이유도 엄마의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랑도 비난도 함께 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 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라고 호소했다.

최환희의 소속사의 경우 외조모가 부모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최준희는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 됐다 거냐”라며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름답고 쉽게 포장해 정의를 내리는 자체도 너무 황당합니다. 저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외조모 정 씨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최준희는 자신의 글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7년 자신이 외조모 정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을 당시 정씨가 최환희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환희야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얘기해. 잘못하면 할머니 죽어. 말 잘 해야 돼. 알았어?준희한테 할머니는 잘 했다고 해야지, 어물거리면 안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메시지가 정씨가 실제로 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최준희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출처| 최준희 인스타그램

다음은 최준희의 글 전문이다.

일단 이 사건에 있어서 먼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저에게 손가락질과 비난보다도 걱정과 염려를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과는 다르게 보도 된 내용들이 있어 생각을 정리 하는데에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저는 미성년자 일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듣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습니다.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 이라는 말을 앞세워 저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고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 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 해 왔기에 제가 해야할 일을 했을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 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구 편을 가르고 제 말을 들어달라는 말이 아닌 잘못된걸 바로 잡고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봐주는 이유도 엄마의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랑도 비난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게 이제는 더 이상 참을수가 없습니다.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말합니다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며.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됐다는거죠?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인가요 아름답고 쉽게 포장하여 정의를 내리는 자체도 너무 황당합니다. 저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 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닙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미성년자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것 입니다.

저를 향해 비난 하는 사람들이 무서운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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