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미룬 이재명·이낙연 만찬···회동 날짜 다시 잡는다

김성은 기자, 오문영 기자 2023. 7. 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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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만찬 회동이 연기됐다.

이 대표 측에선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 이 전 총리 측에선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배석하고 회동 결과는 서면으로 공개될 예정이었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두 사람인 만큼 이 대표와 이 전 총리간 회동에서 나눌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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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만찬 회동이 연기됐다. 중부지방의 폭우 탓이다.

민주당은 11일 "오늘 예정됐던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일정은 호우경보와 그에 따른 수해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광역시에 호우경보가 발표되면서 오후 3시4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높이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광역시에 호우경보를 발효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회동 연기는) 누가 제안했다기 보다 논의해서 결정됐다"며 "비도 많이오고 수해가 날 수도 있으니 두 사람 입장에서는 미루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추후 만남에 관한 논의가 있었는지 질문에는 "지켜봐 달라"며 회동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당초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었다. 이 대표 측에선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 이 전 총리 측에선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배석하고 회동 결과는 서면으로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 전 총리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약 1년 간의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후 17일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이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했을 당시 이 대표가 이 전 총리 측을 조문차 강남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 약 20분 간 이야기를 나눴었다. 다만 이 대표가 짧은 시간 머물렀던 만큼 안부를 주고받았을 뿐 당 현안 등에 대해 구체적 이야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해 대선 이후 두 사람이 제대로 만나 이야기할 자리가 마련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던 셈이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두 사람인 만큼 이 대표와 이 전 총리간 회동에서 나눌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었다. 당 내에서는 두 사람이 만나 단합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단 의견들이 나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피해 복구와 함께 추가 피해가 없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달라"며 "특히 반지하 주민, 홀로 사는 어르신, 위험 지대 주민 등 안전을 더 특별히 살펴야 한다. 민주당도 수해 방지 및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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