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금속노조 총파업' 車·조선 전운…"불법 정치파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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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자동차 산업이 '하투(夏鬪)' 조짐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경제계가 '불법 정치파업'으로 규정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국내 최대 단일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참여키로 하면서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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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자동차 산업이 '하투(夏鬪)' 조짐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경제계가 ‘불법 정치파업’으로 규정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국내 최대 단일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참여키로 하면서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설상가상 인력난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들도 파업 깃발을 올리고 있다. 경제계는 "불법 정치파업을 즉각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하는 현대차 노조는 4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깨고 오전·오후 출근조가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이 4만4000여명으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파업에 따른 현대차의 하루 생산차질은 2000여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장은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 파업이 확대될 경우 생산차질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지난 2016년에는 노조 파업으로 한 해만 14만2000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지난 2014~2018년까지 5년간 파업에 따른 현대차의 생산차질 규모는 29만여대에 이른다.
부품 업계도 파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함께 파업에 나서고, 현대모비스의 생산 계열사인 모트라스, 유니투스는 주·야 4시간씩 8시간 장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현대차 노조의 불법 정치파업 참여는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29년만의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 등 미래차 투자를 확대하며 세계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와 최저임금 인상,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경영위기에 직면했던 중소 부품업계가 최근 자동차 판매와 수출 호조로 경영이 다소 안정화되는 시점에 자동차 생산을 감소시켜 다시금 부품업계의 경영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12일 3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지만 다시 파업 국면에 접어들었다.
각종 지표도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6월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는 이달 1~10일 다시 23억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열흘간의 수출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20.6% 줄었다. 아울러 미국(-9.0%), 베트남(-32.5%), 일본(-20.8%)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이 생산성을 저하시켜 전체 경기 회복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와 조선은 하반기 한국 수출을 이끌어야 하는 주력 산업이어서 우려가 더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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