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부양 소식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2560선 회복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만 반도체 회사 TSMC가 장중 호실적을 발표했고, 중국 금융당국의 부동산 경기부양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9포인트(1.66%) 오른 2562.49를 기록했다. 오후 3시43분 집계 기준 개인은 446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2856억원, 1641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4일 2600선을 내준 뒤 5거래일 내리 하락하던 코스피는 이날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외신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매출은 4808억대만달러(약 19조8426억1600만원) 시장 전망치인 4762억대만달러(19조6527억7400만원)를 상회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TSMC가 "첨단 반도체와 패키징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0%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침체) 우려가 상황 속에서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소식이 나오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중국 금융당국이 부동산시장 지원 조치를 발표하며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며 "최근 악화하던 시장 모멘텀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3%대 강세였다.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한신기계, 두산에너빌리티가 각각 14.48%, 6.32% 상승 마감하며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서비스업, 운수장비, 제조업, 화학, 건설업, 보험, 금융업, 통신업, 유통업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철강 및 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대 상승 마감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대 강세를 보인 덕택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다시 7만원선을 회복했다.
NAVER와 카카오도 각각 2%대, 1%대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대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SDI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POSCO홀딩스는 약보합권에 셀트리온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1%대, 2%대 약세에 머물렀다.
방위사업청과 3992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한화시스템은 이날 12%대 강세를 보였다. 조선업황 호황에 따라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6%대, 4%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8포인트(2.14%) 오른 878.73을 기록했다. 개인은 401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7억원, 73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엔터사가 강세를 보이며 오락문화가 4%대 강세를 보였다. 게임주도 강세를 보이며 디지털컨텐츠도 2%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IT H/W, IT 소프트웨어 등 기술 업종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음식료 담배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포스코DX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는 소식에 27%대 강세 마감했다. 에스엠은 EXO(엑소)와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며 9%대 강세를 보였다. JYP Ent.도 신규 걸그룹 A2K의 미국 데뷔가 임박하자 4%대 강세를 보였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도 나란히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 1%대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은 1%대 강세를 엘앤에프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케어젠은 홀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 유입에 전 거래일보다 12.8원 하락한 1293.7원에 마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외할머니 주거침입' 신고한 최진실 딸…"내 돈 6억 횡령" - 머니투데이
- 양준혁, ♥19살 연하 아내와 각방살이…2세 조언엔 박력 '후끈' - 머니투데이
- 김부선 "딸 이루안, 나 몰래 결혼…괴물로 키웠다" 토로 - 머니투데이
- '추자현 껌딱지' 우효광 달라졌다…불륜설 딛고 돌아온 부부,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마실 수 있다며"…리아, 후쿠시마 원전 1.2㎞ 바닷물 담아 日대사관에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빽가, 연예인 전 여친 저격…"골초에 가식적, 정말 끝이 없다" - 머니투데이
- 가방순이에 전한 축의금 30만원 '증발'…"봉투 없다" 안믿는 절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