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소노 될까?’ 김승기 감독 “몸이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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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이 소노와 함께 간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7일 KBL이 발표한 10구단 인수 후보 기업 선정에 이어 초대 감독으로 김승기 전 데이원 감독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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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김승기 감독이 소노와 함께 간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7일 KBL이 발표한 10구단 인수 후보 기업 선정에 이어 초대 감독으로 김승기 전 데이원 감독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칭스태프도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안양 KGC에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고양 캐롯(전 데이원)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령탑으로서 ‘감동 캐롯’을 진두지휘했다. 데이원은 에이스 전성현과 이정현, 디드릭 로슨이 있었으나 나머지 포지션에 약점이 있어 강호라 평가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승기 감독은 4강 진출 신화를 만들었다.
지난달 데이원은 결국 부실 경영으로 KBL에서 제명됐다. 모두가 갈 곳을 잃었다. 다행히 소노인터내셔널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선수단이 유지됐고, 김승기 감독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김승기 감독은 “소식을 듣고 잘됐구나, 애들 살았구나 싶었다. 정말 감사하다. KBL 총재님, 전무이사님 정말 인수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 많다. 어떻게든 10구단 체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될 수 있었고, 너무 좋은 회사로 연결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요즘 구원등판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더라. 딱 맞다. 소노에서 농구를 위해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에 보답할 수 있도록 농구 인기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일이다”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제 김승기 감독은 선수단 구성, 외국선수 영입 등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지난 시즌 김승기 감독은 외국선수로 데이비드 사이먼과 로슨을 선택했다. 사이먼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로슨은 타국에서 발생한 임금체불도 버텨내며 묵묵히 4강까지 활약했다. KBL에 안 좋은 마음을 가질 법도 하지만, 원주 DB와 계약하며 한국과의 연을 이어간다.
로슨에 대해 묻자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로슨이 잘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로슨도 나를 너무 잘 따라줬다. 덕분에 안 좋은 상황에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 솔직히 같이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모든 걸 떠나 로슨은 내가 사랑했던 외국선수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승기 감독은 팬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팬은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장어덮밥 등 간식을 지원하며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김승기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사령탑의 뒷모습에 힘을 불어넣었다.
김승기 감독은 “고양에서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경기하러 벤치로 걸어갈 때 열광하는 팬들의 함성을 잊을 수가 없다. 이런 사랑이 처음이었다. 이제는 감동 소노를 만들어야 한다. 팬분들께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내 몸이 정말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좋아하실 수 있는 농구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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