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中에 데인' 전자부품 '빅2', 이젠 車타고 '쌩쌩'...전장사업 본궤도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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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대표 전자업계 부품사들이 정보통신(IT) 기기 중심에서 차량용 제품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며 'IT 수요 한파' 돌파에 나섰다.
11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삼성전기의 매출 전망치는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901억원으로 1·4분기 대비 각각 2.1%, 37.1%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2·4분기 MLCC 매출액 중 차량용 전장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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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삼성전기의 매출 전망치는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901억원으로 1·4분기 대비 각각 2.1%, 37.1% 증가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매출 전망치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당초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선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진 유통상-세트 제조사-부품 업체들의 재고조정 노력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이 2·4분기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꼽힌다. 재고조정 노력으로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은 추가적인 재고조정 없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은 전통적인 아이폰의 비수기가 2·4분기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아이폰 의존도 80%에 달하는 광학솔루션의 매출이 아이폰 판매 비수기에도 예상을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3·4분기 전망은 양사 모두 맑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경우 MLCC 재고가 3·4분기에는 소진 될 것이라는 점이, LG이노텍은 아이폰 15의 본격적인 생산과 초기 판매 시기라는 점에서다.
IT향 제품과 중국의 경기침체에 노심초사했던 양사는 새로운 먹거리로 차량 관련 부품을 점찍고 비중 확대에도 나섰다.
삼성전기의 2·4분기 MLCC 매출액 중 차량용 전장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추정된다. 지난해 IT업황 부진에도 자동차 전장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비중이 약 15%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MLCC가 IT향보다 부가가치가 높다"면서 "대내외 경기변수에 민감한 IT향보다 변동성이 더 적은 차량용 MLCC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신형 스마트폰에 통상 약 1000개의 MLCC가 사용되지만, 자율주행차나 전기자동차에는 최소 1만5000개에서 2만개 이상의 MLCC가 적용된다. 특히, 전장용 MLCC는 고온·고압에서도 기능을 유지해야 하기에 IT용보다 가격이 2~3배 이상 비싸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LG이노텍은 '아이폰의 눈'에 이어 '자동차의 눈' 독점에 나섰다. LG이노텍의 전장향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 4035억원에서 올해 4839억원, 2024년 657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북미 전기차향 추가 매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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