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합창단, 또다른 느낌의 뮤지컬·팝송 특별연주회…'2023 썸머판타지'

부산시립합창단/사진=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합창단이 특별히 기획한 대표공연 '2023 썸머판타지'를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2023 썸머판타지는 '뮤지컬과 팝송', '영화음악'과 같이 대중성이 짙은 곡들로 무대를 구성하여 기존의 가요합창음악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연주를 준비해온 부산시립합창단의 특화된 기획 프로그램이다.

11일 부산문화회관에 따르면 이번 무대를 지휘할 임희준은 합창 강국인 에스토니아 국립음악연극학교(Estonian Academy of Music and Theatre)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및 합창 지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영국 웨일스왕립음악연극대학(Royal Welsh College of Music and Drama)의 최고 연주자 오케스트라 지휘 과정을 장학생으로 입학한 후 2018년 유럽연합 지휘 콩쿠르 본선에 진출, 페르누 시티 오케스트라(Prnu City Orchestra) 단원들이 선정한 최고 지휘자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부터 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는 '뮤지컬과 팝송'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음악으로 구성하고 2부는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곡으로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협연으로 함께한다.

1부 첫무대는 혼성합창으로 스웨덴 출신 그룹 아바의 대표 히트곡 '맘마미아', '댄싱퀸' 그리고 렛잇비, 대니보이를 들려준다. 다음 곡은 세월이 흘러도 인기 명곡으로 빌리조엘의 '피아노 맨'이 이어지는데 피아노와 하모니카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곡은 부산시립합창단 테너 최원갑의 솔로와 하모니스트 박기국이 함께 무대로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여 공연의 분위기를 고취시킨다. 세 번째 무대는 부산시립합창단의 테너 최춘식, 김일두 베이스 김태우, 이재원이 '림포시빌레 비베레(L'impossibile Vivere)'를 남성 4중창으로 들려준다.

1부의 마지막 무대는 여성 3중창으로 흑인 여성 트리오 '슈프림스(Supremes)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드림 걸즈의 대표 넘버(뮤지컬에서 쓰이는 곡) '드림 걸즈'를 노래한다. 이 곡은 60년대 흑인 음악의 인종차별과 억압에 맞서 주류 음악으로 나가는 과정 속 가수의 꿈을 이룬 세 명의 흑인 소녀들의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시립합창단 신입단원 소프라노 방효은, 최현서, 알토 남지희가 시원한 가창력과 율동으로 흥겹고 즐거운 무대를 선사한다.

2부는 전 세계 영화와 음악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곡들로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함께 풍성한 사운드로 들려준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명작 4편의 주제곡을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하모니로 감상할 수 있다.

본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장애인, 임산부, 학생, 예술인패스 소지자 등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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